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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기술경영학부
강화학습과 LLM 정렬 · 강의자료
인공지능 · 강화학습과 정렬

강화학습과
LLM 정렬

정답 대신 보상이, 그것도 한참 뒤에 온다. 그리드월드의 Q-learning에서 출발해 ChatGPT를 만든 RLHF, 그리고 그 비용을 깎아 온 후계자들(PPO → DPO → GRPO)까지 — 2장에서 예고한 정렬의 완결편이다.

MDP → DeepSeek-R15개 장해설 · 실습 포함원문 출처 링크
2022년 11월, 그 5일의 비밀

같은 모델, 다른 물건

ChatGPT의 기반 모델(GPT-3.5)은 그 원형이 공개된 지 2년이 넘은 상태였다. API로 써 본 사람들은 알았다 — 강력하지만 다루기 어려운, 지시를 무시하고 아무 말이나 이어 쓰는 물건이었다. 그런데 2022년 11월의 채팅창은 달랐다. 무엇이 바뀌었나.

모델 크기가 아니다. 바뀐 것은 마무리 공정 — 사람의 선호를 보상으로 바꿔 강화학습으로 주입하는 정렬(alignment) — 이었다. "다음 토큰 예측 기계"를 "지시를 따르는 조수"로 바꾼 것은 새 두뇌가 아니라 새 훈육이었던 셈이다.

이 장은 그 훈육의 기술을 해부한다. 먼저 강화학습의 기본기(보상·정책·가치)를 갖추고, RLHF의 공정을 따라간 뒤, 그 공정의 비용을 깎아 온 알고리즘 계보를 식별할 수 있을 때까지 간다 — 기말의 PPO/DPO/GRPO 3문항이 정확히 이 사정거리다.

늦게 오는 정답지연 보상 아래서 배우는 법 — MDP와 가치함수라는 기본 어휘
선호를 보상으로비교("A가 낫다")를 점수로 바꾸는 보상 모델, 그리고 그 보상의 부작용
비용 절감의 계보모델 4개(PPO) → 2개(DPO) → 자동 채점(GRPO)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켰나
01
RL 기본

보상으로 배운다 — MDP와 가치

강화학습의 어려움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문제 설정에 있다 — 정답은 없고, 보상은 늦게 온다.

기본 어휘

에이전트, 환경, 그리고 여섯 개의 단어

강화학습은 에이전트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보상을 최대화하는 행동을 학습하는 패러다임이다. 문제는 MDP = (S, A, P, R, γ) 다섯 요소로 정식화된다.

에이전트가 행동을 내보내고 환경이 상태와 보상을 돌려주는 강화학습 루프. LLM에서는 행동이 다음 토큰 선택, 보상이 보상모델 점수에 대응
그림 1. 이 루프를 LLM에 대응시키는 순간 이 장의 후반부가 열린다 — 상태 = 프롬프트+지금까지 생성한 토큰, 행동 = 다음 토큰 선택, 보상 = 보상모델 점수나 정답 여부. 즉 문장 생성이 곧 연속된 행동 선택이고, 그래서 언어모델을 강화학습으로 조련할 수 있다.
정책 π(a|s)상태에서 행동을 고르는 전략 — 학습의 대상. LLM에서는 모델 그 자체다.
가치 V(s), Q(s,a)이 상태(또는 상태·행동)에서 출발하면 앞으로 받을 할인 보상의 기대값.
어드밴티지 A(s,a)Q(s,a) − V(s) — 이 행동이 평균 대비 얼마나 좋은가. PPO·GRPO의 핵심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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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 γ(0~1)는 "미래 보상을 얼마나 현재로 쳐줄 것인가"다 — γ가 작으면 근시안적이 되고, 크면 멀리 본다. 4장에서 예고했던 지연 보상 문제의 처리 장치가 바로 이 할인 합이다. 또 하나의 구분 — 현재 정책이 만든 데이터만 쓰면 On-policy(PPO 계열, 샘플 효율은 낮지만 안정적), 과거·타 정책 데이터도 재사용하면 Off-policy(DQN 계열, 효율은 높지만 분포 이동 문제). RLHF가 주로 On-policy인 이유는 "지금의 모델이 실제로 낼 답"을 교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볼 질문 — 바둑에서 γ=0.5로 두면 어떤 스타일의 기사가 되는가?

실행 실습

그리드월드 — 보상만으로 길을 배우다

4×4 격자에서 에이전트가 목표(+1)를 찾는다. 정답 경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 도착하면 +1, 함정에 빠지면 −1, 그게 전부다. Q-learning이 그 신호만으로 지도를 그려 가는 것을 본다.

직접 해보기 1 · 실행

Q-learning 그리드월드

한 줄 목표: "시도 → 보상 → 가치 갱신"의 반복이 정답 없이도 최적 경로를 만들어 내는 것을 관찰한다. 화살표는 각 칸에서 Q값이 가장 높은 행동이다.

조작: 초기화 직후의 화살표(무의미)를 확인하고 → [10 에피소드]를 몇 번 → [200 에피소드]. 관찰 포인트: ① 목표 근처 칸부터 화살표가 정리되고, 가치가 목표에서 시작점 쪽으로 번져 간다(할인 보상의 전파). ② 함정(−1) 옆 칸들이 함정을 피해 돌아가는 화살표를 배운다. 성공률이 85%를 넘으면 학습 완료다(100%가 안 되는 것은 ε=0.2의 무작위 탐험이 계속되기 때문 — 그 자체가 관찰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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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젯의 갱신식은 Q-learning의 원형 그대로다: Q(s,a) ← Q(s,a) + α[r + γ·max Q(s′,·) − Q(s,a)]. "다음 상태의 최선 가치"를 현재로 끌어오는 이 한 줄이, 보상이 목표 칸에만 있어도 온 격자에 가치를 퍼뜨린다. 학기 말 프로젝트의 달 착륙선(DQN)은 이 Q표를 신경망으로 바꾼 것뿐이다 — 상태가 연속이라 표를 만들 수 없으니, Q(s,a)를 근사하는 신경망(M4의 함수 근사!)을 쓴다.

생각해 볼 질문 — 탐험(무작위 행동)을 전혀 안 하면(ε=0) 이 학습은 무엇에 갇히는가?

02
RLHF

정렬 파이프라인 — 선호를 보상으로

사람은 점수를 잘 못 매기지만 비교는 잘한다 — 그 비교를 점수로 바꾸는 것이 보상 모델이다.

왜 필요한가

다음 토큰 예측만 배운 모델의 네 가지 문제

사전학습 LLM은 인간의 의도와 정렬되어 있지 않다. 유해·편향 내용을 생성할 수 있고,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있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자신 있게 말하며(M2의 환각), 사람이 선호하는 답의 형태를 모른다.

사전학습 모델에서 SFT, 보상 모델 학습, RL 최적화로 이어지는 RLHF 4단계 파이프라인
그림 2. 단계마다 배우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읽자 — SFT는 "따라 하기"(형식), RM은 "사람 눈"(평가 기준), RL은 "그 눈에 들게 스스로 고치기"(최적화)다. M2에서 본 LIMA는 이 중 SFT만 잘해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는 증거였고, 이 장의 알고리즘들은 Stage 2~3의 비용을 깎는 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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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하나 정리 — 정렬(alignment)은 정렬(sorting, 데이터 순서 나열)과 무관하다. 모델의 행동을 인간의 의도·가치와 "정렬"시킨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공정이 왜 강화학습이어야 하는지도 짚어 두자 — 좋은 답의 "정답 목록"은 없고(같은 질문에 좋은 답이 무수히 많다), 있는 것은 "이게 저것보다 낫다"는 사후 평가뿐이다. 정답 없이 평가 신호만 있는 상황, 정확히 강화학습의 문제 설정이다.

생각해 볼 질문 — SFT만으로(RL 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예시로 가르치는 일의 어려움을 생각해 보자.

출처 Ouyang 외(InstructGPT), 2022: arxiv.org · Christiano 외(선호 기반 RL의 원형), 2017: arxiv.org

보상 모델

비교를 점수로 — Bradley-Terry

평가자에게 "이 답은 87점인가?"를 묻지 않는다. 두 답을 놓고 "어느 쪽이 나은가"만 묻는다 — 상대 비교가 절대 평가보다 일관적이기 때문이다.

P(y_w ≻ y_l) = σ( r(y_w) − r(y_l) )   — Bradley-Terry: 점수 차가 선호 확률을 정한다
L = −E[ log σ( r(x, y_w) − r(x, y_l) ) ]   — 선호된 답의 점수가 높아지도록 RM을 훈련

예: "기후변화를 설명해 주세요"에 대한 응답 A(성실한 설명)와 B("그냥 날씨가 바뀌는 거죠") — 평가자가 A ≻ B를 고르면, RM은 A류의 답에 높은 점수를 주도록 조금 이동한다. 이런 비교 수천~수만 개가 "사람의 눈"을 흉내 내는 채점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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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의 시험 채점 논의가 여기서 실물이 된다 — RM은 이후 모든 학습의 채점 기준이므로, RM의 편향이 곧 모델의 편향이 된다. 평가자들이 길고 공손한 답을 선호하면 모델은 장황하고 아부하는 쪽으로 최적화된다(다음 파트의 보상 해킹). M2에서 본 "환각은 채점 방식의 귀결"(Kalai 2025)과 같은 구조의 문제이며, 그래서 최근 연구의 상당수가 알고리즘이 아니라 보상의 품질에 몰려 있다.

생각해 볼 질문 — σ(점수차)가 0.5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RM이 두 답에 같은 점수를 주는 상황의 의미를 말로 풀어 보자.

03
알고리즘

PPO → DPO → GRPO — 비용 절감의 계보

세 알고리즘의 차이는 철학이 아니라 회계다 — 몇 개의 모델을 띄우고, 채점을 누가 하는가.

구조 비교

모델 4개, 2개, 그리고 자동 채점

PPO는 채점관을 따로 키우고, DPO는 채점된 답안지에서 직접 배우고, GRPO는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어 자기 답끼리 비교한다.

PPO는 Actor, Reference, Reward Model, Critic 네 모델이 필요하고 DPO는 Policy와 Reference 두 개, GRPO는 두 모델에 그룹 샘플 자동 채점을 쓴다는 구조 비교
그림 3.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상자가 줄어든다 — 이것이 계보의 방향이다. DPO는 보상 모델을 수식 변형으로 소거했고, GRPO는 Critic(가치망)을 "그룹 평균"이라는 통계로 대체했다. 무엇을 버렸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잃었는지(PPO의 탐색 능력, RM의 범용 채점)도 표에서 함께 봐야 한다.
PPO (RLHF 표준)DPOGRPO
필요 모델4개 (Actor·Ref·RM·Critic)2개 (Policy·Ref)2개 (Policy·Ref)
채점학습된 보상 모델선호 쌍 데이터에 내장자동 검증 (정답 여부)
학습 방식온라인 (실시간 생성)오프라인 (사전 데이터)온라인 (그룹 샘플링)
강점탐색 능력 우수메모리 절감 · 안정적보상 스케일에 둔감 · 검증 가능 과제에 강함
대표 사용InstructGPT · ChatGPTLlama 2/3 (SFT→DPO 반복)DeepSeek-R1 (수학·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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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의 최소 골격만 짚는다. PPO의 목적함수 L = E[min(r(θ)A, clip(r(θ), 1−ε, 1+ε)A)]에서 r(θ)는 새 정책/옛 정책의 확률비, clip(ε≈0.2)은 "한 번에 너무 크게 바뀌지 못하게" 묶는 안전벨트다 — Proximal(가까운)이라는 이름의 이유. DPO의 손실 L = −E[log σ(β log(π_θ(y_w)/π_ref(y_w)) − β log(π_θ(y_l)/π_ref(y_l)))]은 Bradley-Terry에서 보상을 정책비로 치환해 유도된다 — "당신의 언어모델은 이미 비밀리에 보상 모델"이라는 원논문 제목이 요지다. 주의: DPO는 알고리즘이지 데이터 수집 방법이 아니다 — 선호 쌍은 사람·AI·정답 검증 등 어떤 방식으로든 만들 수 있다.

생각해 볼 질문 — Llama 계열은 왜 PPO 대신 SFT→DPO 반복을 택했을까? 공개 모델 생태계의 제약(재현성, 자원)과 연결해 보자.

출처 PPO: Schulman 외, 2017: arxiv.org · DPO: Rafailov 외, 2023: arxiv.org · GRPO: Shao 외(DeepSeekMath), 2024: arxiv.org

GRPO · 계산 실습

그룹 평균이 기준선이다 — 손으로 계산하는 GRPO

같은 문제("2 + 3 × 4 = ?")를 놓고 응답을 여러 개 뽑아 자동 채점한다. 그룹 평균이 기준선(baseline)이 되고, 평균보다 나은 응답은 강화되고 못한 응답은 약화된다 — Critic 없이 어드밴티지를 얻는 방법이다.

직접 해보기 2 · 계산기

GRPO 어드밴티지 계산기

한 줄 목표: 기말 기출 유형("8개 풀이의 상대 advantage") 계산을 직접 해 본다. 각 응답의 정답 여부를 눌러 바꿔 보자.

조작: 기본(정답 2/오답 2)에서 시작해 → 전부 정답으로 → 전부 오답으로 바꿔 보자. 관찰 포인트: ① advantage = 자기 보상 − 그룹 평균. ② 전부 정답(또는 전부 오답)이면 advantage가 모두 0 — 학습 신호가 사라진다. 문제가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GRPO가 배울 게 없다는 것, 그래서 난이도 조절이 훈련 설계의 핵심이라는 것이 보이면 성공이다.

KTO선호 쌍 대신 "좋아요/싫어요" 단독 라벨로 학습. 행동경제학의 손실 회피를 반영.
ORPOSFT 손실 + 선호 손실을 한 번에 — Reference 모델조차 없앤 경량화.
RLAIF사람 대신 강한 AI가 라벨링 — 비용 절감·확장성, 대신 AI 편향의 상속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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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별 요령(기말 대비): 지문에 "4개 모델·클리핑·실시간 생성"이면 PPO, "보상 모델 없이 선호 쌍에서 직접·오프라인"이면 DPO, "같은 문제 여러 응답·그룹 평균·자동 채점(수학/코딩)"이면 GRPO다. 비유로는 — PPO: 채점관을 먼저 훈련시켜 학생이 시험 보며 피드백받기, DPO: 채점된 답안지를 보고 좋은 답 스타일 배우기, GRPO: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고 자기 답끼리 비교하기. 보상의 단위도 구분해 두자 — 최종 답에만 주면 ORM(Outcome), 풀이의 각 단계에 주면 PRM(Process)이다.

생각해 볼 질문 — "안전성이 최우선인 의료 챗봇"과 "수학 올림피아드 특화 모델" — 각각 어떤 조합(알고리즘+평가)을 고르겠는가?

04
부작용

보상 해킹과 KL 페널티

측정이 목표가 되는 순간 좋은 측정이기를 멈춘다 — 보상 최적화의 굿하트 법칙.

부작용과 제동장치

보상은 반드시 뚫린다

보상 모델을 최대화하라고 시키면, 모델은 "좋은 답"이 아니라 "RM이 좋아하는 답"을 찾는다 — 불필요하게 긴 응답, 키워드 반복, 과도한 공손함이 전형적 증상이다.

R_total = R_RM − β · D_KL( π_θ ‖ π_ref )   — 보상에서 "원본과의 거리"를 벌점으로 뺀다
β 크면: 보수적, 원본에 가깝게 · β 작으면: 공격적, 보상 극대화  (통상 0.01~0.1)

KL 페널티는 "보상을 좇되 사전학습 모델(π_ref)에서 너무 멀어지지 말라"는 고삐다. 보상 모델 앙상블, 길이 정규화 같은 보완책이 함께 쓰이지만, 어떤 장치도 근본 문제를 없애지는 못한다 — 보상은 목표의 대리물일 뿐이다.

자주 만나는 오해

"보상 해킹은 모델의 결함이다" — 아니다, 최적화가 잘 작동했다는 증거다. 결함은 보상 쪽에 있다. 지표를 세게 밀어붙일수록 지표와 진짜 목표의 틈이 드러난다는 굿하트의 법칙은 사람 조직에서도 똑같다 — 조회수를 KPI로 걸면 낚시 제목이 최적해가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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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는 이 과목의 세 장을 관통해 온 한 문제가 세 번째로 등장한 것이다 — M2: 채점(벤치마크)이 찍기를 가르쳐 환각을 키웠다(Kalai 2025). M4: 감점 없는 시험은 찍기가 최적 전략이다. M8: RM 점수를 밀어붙이면 아부가 최적 전략이 된다. 결론은 같다 — 학습 시스템의 행동은 보상(채점) 설계의 거울이다. AI를 다루는 조직이 알고리즘보다 평가 설계에 시간을 쓰는 이유다.

생각해 볼 질문 — 학점(보상)을 최적화하는 학생의 "보상 해킹"에는 무엇이 있는가? 교육 목표와 학점의 틈은 어디서 생기는가?

05
2024 —

디코딩 전략과 추론 모델

학습이 끝난 모델에서도 성능을 더 뽑아낼 수 있다 — 답을 고르는 법, 그리고 더 오래 생각하는 법.

디코딩

같은 모델, 다른 답 — 고르는 전략들

M2의 온도·Top-k 실습에서 본 것처럼, 확률분포에서 토큰을 어떻게 뽑느냐는 학습과 별개의 손잡이다. 기본 전략 셋에 탐색형 전략들이 얹힌다.

Greedy매번 최고 확률만 — 빠르지만 지역 최적과 반복 생성에 갇힌다.
Beam Search매 단계 상위 k개 경로를 유지 — 품질은 높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계산이 k배.
Sampling온도·Top-k·Top-p로 조절된 확률 추첨 — 다양성의 원천 (M2 실습 2).
  • Best-of-N — N개를 생성해 채점기로 최선을 고른다. 학습 없이 추론만으로 품질을 올리고, GRPO·DPO용 데이터 수집에도 쓰인다.
  • MCTS / Tree-of-Thought — 여러 추론 경로를 트리로 탐색하고 평가·백트래킹한다. 2주차 "탐색"의 귀환이다 — 이번에는 LLM이 평가함수다.
직접 해보기 3 · 계산기

N번 뽑으면 얼마나 좋아지는가 — pass@N

한 줄 목표: "한 번에 맞힐 확률 p"와 "N번 중 한 번이라도 맞힐 확률"의 간극을 숫자로 본다. 정답 검증기가 있을 때 Best-of-N이 왜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산수다.

조작: p=5%에서 N을 1→256까지 올려 보자. 관찰 포인트: 5%짜리 모델도 64번 뽑으면 96%가 넘는다 — 단, 정답을 골라낼 검증기가 있을 때만. 검증기가 없으면 N개 중 무엇이 맞는지 모른다. "생성은 싸고 검증이 비싸다"는 비대칭이 최근 AI 시스템 설계의 중심축이라는 점이 보이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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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N = 1 − (1−p)ᴺ. 이 단순한 식이 GRPO(그룹 샘플링)와 추론 모델(여러 경로 탐색)의 공통 기반이다. 수학·코딩에서 최근 발전이 유독 빨랐던 이유도 여기 있다 — 답을 자동 검증할 수 있는 영역이라 N을 마음껏 키울 수 있었다. 검증기가 없는 영역(에세이, 전략 조언)에서는 같은 트릭이 통하지 않아, 보상 모델의 품질 문제로 되돌아간다.

생각해 볼 질문 — p=1%, N=256이면 pass@N은? 그런데 이 256개를 채점할 비용은 누가 내는가?

새 스케일링 축

더 오래 생각하기 — Test-Time Compute

"모델을 키우면 성능이 오른다"에 새 축이 추가되었다 — 같은 모델이 추론 시 더 많은 계산(긴 사고 사슬, 자기 검증, 다중 경로)을 쓸수록 성능이 오른다.

투입 자원 대비 성능 개념도. 모델 크기 증가 곡선에 더해 추론 계산량 증가라는 새 곡선이 그려져 있다 (모식도)
그림 4. 주의해서 읽을 것 — 이것은 실측이 아니라 개념 모식도다. 요지는 곡선의 정확한 모양이 아니라 축이 하나 늘었다는 사실이다: 훈련에 쓰는 돈과 추론에 쓰는 돈이 교환 가능한 자원이 되었고, "작은 모델 + 긴 생각"이 "큰 모델 + 즉답"과 경쟁하게 되었다.

o1(2024)과 DeepSeek-R1(2025)이 이 방향의 대표다. R1이 공개한 학습 전략(소량의 콜드 스타트 데이터 후 GRPO 중심의 강화학습으로 긴 추론을 유도)은 이 장의 알고리즘(GRPO)과 앞 실습(pass@N)이 실제 시스템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 보여주는 실증 사례다. 주요 모델별 정렬 전략도 갈래가 다르다: ChatGPT는 SFT→RM→PPO, Claude는 Constitutional AI + RLAIF, Llama는 SFT→DPO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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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마지막 카드의 논쟁(RSI·AGI의 시작점)을 여기서 다시 만난다 — 이제는 그 주장을 평가할 도구가 생겼다. "생각을 늘리면 성능이 오른다"는 실측 결과이고, "그러므로 스스로 개선하는 지능"은 해석이다. 실측과 해석을 분리하는 습관(1장의 퍼셉트론 기사에서 시작해 계속 연습해 온 그 습관)이 이 과목이 남기려는 마지막 기술이다.

생각해 볼 질문 — 추론 시간 계산에도 한계 효용 체감이 있을 것이다. "1시간 생각한 답"이 "1분 생각한 답"보다 60배 좋지 않은 이유를 pass@N의 식에서 찾아보자.

출처 o1: openai.com · DeepSeek-R1, 2025: arxiv.org

06
정리

이 자료가 바로잡은 세 가지

그리고 한 학기의 마지막 문장.

기억해 둘 세 문장

  1. ChatGPT를 만든 것은 더 큰 두뇌가 아니라 새 훈육이었다. 정렬은 사후 처리가 아니라 제품의 정체성을 정하는 공정이다 — SFT가 형식을, RM이 기준을, RL이 행동을 만든다.
  2. PPO→DPO→GRPO는 우열의 순서가 아니라 트레이드오프의 지도다. 탐색 능력(PPO), 효율(DPO), 검증 가능 과제(GRPO) — 상황이 알고리즘을 고른다. 시나리오에서 식별 단서를 찾는 연습이 곧 시험 대비다.
  3. 학습 시스템의 행동은 보상 설계의 거울이다. 환각도(M2), 찍기도(M4), 아부도(M8) 같은 문제의 세 얼굴이다 — AI를 다루는 일의 절반은 채점표를 설계하는 일이다.
한 학기의 끝에서

1장의 1958년 신문 기사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60년 전의 과열과 겨울을 배운 이유는 낙관도 비관도 아닌 판별력을 위해서였다 — 무엇이 실측이고 무엇이 해석인지, 무엇이 구조적 한계이고 무엇이 공학적 병목인지 가르는 힘. 다음 뉴스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문장을 만나면, 이 자료들의 방법으로 스스로 판정해 보자. 그것이 이 과목이 남기는 도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기술경영학부 · 본문 도표(그림 1–4)는 직접 제작. 그림 4는 실측이 아닌 개념 모식도임을 본문·캡션에 명시했다. GRPO 예제 수치는 실습 계산기로 재현 가능하다.
출처

참고문헌

공개 원문 우선. 링크는 2026년 8월 확인 기준.

강화학습 기본

  1. Sutton, R. S., & Barto, A. G. (2018). Reinforcement Learning: An Introduction (2판). MIT Press. 전문 공개: incompleteideas.net
  2. Watkins, C., & Dayan, P. (1992). Q-learning. Machine Learning, 8, 279–292. springer.com

정렬 알고리즘

  1. Christiano, P., et al. (2017). Deep 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Preferences. NeurIPS. arxiv.org
  2. Schulman, J., et al. (2017). Proximal Policy Optimization Algorithms. arxiv.org
  3. Ouyang, L., et al. (2022). Training Language Models to Follow Instructions with Human Feedback (InstructGPT). arxiv.org
  4. Bai, Y., et al. (2022). Constitutional AI: Harmlessness from AI Feedback. arxiv.org
  5. Rafailov, R., et al. (2023). Direct Preference Optimization: Your Language Model is Secretly a Reward Model. NeurIPS. arxiv.org
  6. Ethayarajh, K., et al. (2024). KTO: Model Alignment as Prospect Theoretic Optimization. arxiv.org
  7. Shao, Z., et al. (2024). DeepSeekMath: Pushing the Limits of Mathematical Reasoning (GRPO). arxiv.org
  8. Hong, J., Lee, N., & Thorne, J. (2024). ORPO: Monolithic Preference Optimization without Reference Model. arxiv.org
  9. DeepSeek-AI (2025). DeepSeek-R1: Incentivizing Reasoning Capability in LLMs via Reinforcement Learning. arxiv.org

개관 · 기술 문서

  1. OpenAI. (2024). Learning to Reason with LLMs (o1). openai.com
인용 원칙

수식(PPO clip, DPO 손실, Bradley-Terry, pass@N)은 원논문 표기를 따르되 기호를 본문 흐름에 맞춰 통일했다. 모델별 정렬 전략(ChatGPT/Claude/Llama)은 각 사의 공개 논문·기술 보고서 기준이며, 세부는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림 4는 개념 모식도로, 실측 데이터가 아니다.